Ms Puddle's Haven

A Man in Love (Korean) – Chapters 7 – 11

Thank you Loohee 루희! As I mentioned before, she has finished translating my entire fanfic “A man in love“. Please feel free to check her online Korean Candy Candy cafe, or you can browse A Man in Love 사랑에 빠진 남자. ❤️ 대단히 감사합니다!

I hope you like these five chapters 🙂

Chapters 1 – 2

Chapters 3 – 4

Chapters 5 – 6

Chapters 12 – 16

Chapters 17 – 20

사랑에 빠진 남자

Chapter 7

그래서 윌리엄님은 우리 집으로 매일 출근하기 위해 그 차를 이용할 계획이신 것일까?

그 순간 내 머리에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 그는 내가 그의 룸메이트와 우연히 마주치는 기회를 피하고 싶은 것이다. 오늘처럼 내가 집을 나서기도 전에 우리 집에 그렇게 일찍 온 것을 보면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그 차를 어디에 주차해 놓으실 겁니까, 주인님?” 나는 실수로, 속으로 생각한 것을 크게 말해버려서 그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그는 이점에 대해 이미 계획한 바가 있었다. ” 나는 이미 안주인과 협의를 했어. 그리고 주차 공간에 대해 매월 최소한의 비용을 내기로 했지.”

“최소한으로요?” 나는 반신반의하며 물었다. 그가 아드레이가 이름, 또는 저소득자 중 어떤 기준을 적용했다는 말인가?

” 주인님의 접시 닦기 직업에 해당하는 기준에 맞추었다는 말씀이신가요?”

“아니,” 그가 웃음을 참으면서 머리를 흔들며 대답했다.

“우리는 간신히 만났어, 조르쥬, 내 친구는 내가 온종일 일하는 것을 원치 않았어. 그녀가 대우도 좋고 페이도 좋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을 때가지 내가 쉬기를 원했지. 누가 알 수 있었겠어…”

그는 갑자기 입을 꽉 다물고 주먹을 쥐면서 말을 멈췄다. 우리의 시선이 마주치자 그는 서둘러 다른 경치 좋은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틀림없이 그는 말실수를 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나는 그녀가 그 때문에 일자리를 잃은 사실에 대해 그가 아직 내게 털어놓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의 내면의 갈등을 조금은 이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른 부분에 있어서 그가 나를 다시 믿지 못하는 것 같은 사실에 당혹스러웠다. 내가 침묵 속에서 운전을 하는 동안 그는 생각에 잠겨 있었다. 몇 분 후에 그는 다시 언급했다. ” 어쨌든, 나는 그녀에게 새로운 직장을 얻었는데 집 근처는 아니라고 말했어. 그래서 나는 주차료를 지불할거야.”

” 그녀요? 주인님 친구에게요?” 나는 그가 언급한 사람이 그의 안주인인지 아니면 그의 친구인지 확실하지 않아서 물었다.

그는 제대로 설명하고 대답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그리고 그는 낮은 목소리로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 아니야 조르쥬, 그녀는 아직 몰라… 내 말은 내 친구는 내가 일을 그만두었다는 것을 모른다는 뜻이야… 그녀가 직장을 잃던 그날과 똑같은 날 말이야.”

“그녀가 직장을 잃었다구요?” 나는 놀라워하면서 그의 말을 큰 목소리로 질문으로 바꾸어서 되풀이했다. 그가 그 이유를 표출했기 때문에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안도감이 몰려왔다. 그가 고개를 끄덕였을 때 나는 그의 푸른 눈동자에서 슬픔을 감지 할 수 있었다. .

“왜요?” 나는 물어봐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나의 침묵은 자연스럽지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창문 밖으로 다시 눈길을 돌렸고 그의 숨소리에는 중얼거림이 있었다. ” 내가 오늘밤 집에서 그녀에게 최신 정보를 주어야겠어… 먼저 에를로이 고모님의 반응을 살펴보고.”

그렇다… 이제 매그놀리아 하우스가 그에게 집이다.

그때 나는 그가 어제 나의 사무실에서 말했던 것, 주방에서 갑작스런 두통이 몰려와서 접시를 깼다는 것이 기억나서 이 점을 언급했다. 대답을 하기 위해 그의 입술은 가볍게 올라갔다 ” 나는 이미 알아서 했어. 조르쥬, 나의 돌아가신 아버지가 자네에게 잘 가르쳐 주었을거야… 세밀한 것을 놓치지 말라고.”

왜 윌리엄님은 그의 합법적인 양녀에 대해서 한마디도 묻지 않을까? 지금까지 나 또한 그녀에 대해 아무것도 언급한 적이 없다는 것을 그도 알고 있을까?

그는 앞을 보고 있다가 머리를 재빨리 양옆으로 돌리고 갑작스럽게 내게 차를 멈추라고 지시했다. 나는 그의 지시에 따리 후진을 했는데 길가의 아무 지점에 주차를 하게 되었다. 내가 시동을 끄자, 그는 열성적으로 내게 물었다. ” 여기가 어디지?”

그의 목소리와 표정에서 들뜬 기분을 눈치 채지 못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내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그는 조수석 문을 열고 그 광대한 초록의 초원을 향해 발을 디뎠다. 나도 그를 따라 차 밖으로 나갔다. 그 곳은 여기저기에 견고한 나무들이 흩어져 있는 천국 같은 장소였다. 하늘은 우리의 눈이 볼 수 있는 먼 곳까지 사파이어 블루 빛으로 반짝거리며 높이 떠 있었다. 우리는 언덕위에 서서 몇몇 아이들이 떠들어대고 수영하고 있는 계곡 아래의 반짝이는 강물을 한참동안 들여다보았다. 그들의 시끌벅적한 웃음소리와 환호가 우리들이 있는 곳까지 들려왔다.

지금 태양은 가장 중심에 걸려있고 나는 그 눈부신 장관과 숨이 멎을 만큼 놀라운 광경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윌리엄님은 어느새 오크 나무 아래에 가서 서 있었고 나는 그에게 다가갔다. 태양이 초록색 나뭇잎에 빛을 쏘았고 잔디에 아름다운 패턴을 만들고 있었다. 그는 차를 타고 오는 동안 내가 미리 준 여분의 썬글라스를 벗고 말했다.

” 이곳은 숭고한 곳일세, 조르쥬. 자네는 나한테 여기에 어떻게 다시 올 수 있는지 지도를 보여줘야 해.” 푸른 눈동자에 하늘의 생생한 빛이 반사되면서 그는 희열에 차서 말했다.

” 물론입니다. 윌리엄님.” 나는 도시로 돌아가는 교통을 다르게 생각했기 때문에 우회적으로 가는 시골길을 따라서 이 경치 좋은 루트를 설명했다.

그는 한가한 장소를 한 번에 찾으면서 웃음이 귀에 걸려 입이 찢어졌다 ” 여기 같은 보물을 발견하게 돼서 정말 기뻐, 조르쥬. 내가 기억을 잃었을 때, 어떤 것을 보게 되면 무언가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고 내 룸메이트가 여유 시간을 모두 써서 나를 이 도시의 여러 군데를 데리고 다니면서 변화를 시도했었어. 그녀는 내가 시카고에 매우 친숙했었을 거라고 했어. 왜냐하면 내가 기억을 잃었을 때 유일하게 한 말이 시카고였기 때문이야. 그녀의 지속적인 지원이 나의 정신을 일깨워서 나도 무릎을 꿇고 기원했지. 내 잠재의식 속 어딘가에 묻혀 있을 내 기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말이야.”

그의 회상은 깊은 곳까지 파고들었다. 따뜻한 미풍이 그의 금발 머리에 물결을 일으켰다. 그 바람은 윤곽이 뚜렷한 그의 모습의 그림자를 춤추게 만들었다. 그리고 몇 분 후에, 그는 말을 계속했고 목소리는 더욱 깊어졌다. “시카고에서는 이 보다 나은 장소를 가본 적이 없고 기대할 수도 없어… 부끄럽군… 나는 단지 뉴스의 이름으로만 이런 장소들이 존재하는 줄로 알았어.”

그가 머리를 아래로 떨어뜨렸을 때 슬픈 미소가 사라졌다. 누가 그가 자기 연민에 빠지는 것을 책망할 수 있단 말인가? 그는 대학 공부를 위해 바다를 건너 외국에 가기 전까지 몇 년 동안 죄수처럼 살았었다. 또한 그때에도 개인적인 보디가드가 그의 안전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따라다녔다. 그가 졸업하고 나서야 그가 레이크우드에서 혼자서 생활하는 것을 그의 고모가 허락했다. 하지만 그는 폭포 근처의 가족이 소유한 별장에서 사는 것에 대해서 약속해야 했다. 그곳은 그가 숲으로부터 구한 어떤 동물이든 데려 올 수 있었고 되돌려 보낼 수 있는 기간이 될 때까지 그들의 건강을 보살필 수 있는 곳이었다. 그것이 어느 날 그가 그토록 아프리카에 가기를 갈망하던 이유였다.

그때 그의 목소리가 나의 몽상을 멈추게 했다. ” 나는 반드시 그녀와 함께 여기에 와야겠어… 깜짝 선물로… 그녀를 기쁘게 해 줘야지.”

나는 그를 보고 궁금해서 눈썹을 구부렸다. 그는 말은 결심했다는 듯 들렸다. 그리고 나의 ‘어떻게요?’ 라는 질문이 그에게 더 많은 말을 유도해 낼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한숨을 쉬고 침울하게 고개를 숙였다. “내 친구는 이별을 아직 극복하지 못하고 있어.”

“이별요?” 놀라운 소식에 내 눈이 빵 커졌다. 이번은 연기할 타이밍이 아니었다. 먼저 나는 정말로 캔디스양의 교제 사실을 몰랐다. 시스터 그레이가 그란체스터군과 아드레이양과의 대한 루머를 일축하지 않았던가? 또한 내 젊은 주인님과 캔디스양에 대한 내 추측은 완전히 틀렸다는 말인가?

그 사실을 윌리엄님의 입으로 마침내 듣게 되자 불안이 엄습하면서 그것이 왜 나를 몹시 안절부절 못하게 만드는지를 설명해 주고 있었다. 바로 그 때, 그는 썬글라스를 다시 쓰고 크게 숨을 내쉬었다. ” 이번 색조는 나한테 잘 맞아. 내가 앞으로 이걸 써도 되겠지?”

“물론입니다.” 나는 곧바로 동의의 표시를 전했다. 나는 내 선글라스를 다시 쓰면서 나를 덮쳐 오는 실망감을 감추어야 했다. 그는 그 주제에 대해 다시 말하지 않았다.

그러자 혹시 썬글라스의 색조가 반투명 인 것에 빗대어 윌리엄님이 그의 감정을 나에게 숨기고 싶어 하는 것이 생각이 들었다. 이 말 전의 그의 마지막 문장이 뭐였지? 그는 이별을 언급했어, 그래, 그리고 그의 친구가 아직 극복하지 못했다고 했어.

윌리엄님은 캔디스양이 고통스러워하기 때문에 슬퍼하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그 사건이 언제 일어났는지에 달려 있다. 상실감에 대한 그녀의 오열로 그에게 문제라도 생긴 건가? 나의 상상이 너무 안드로메다행인가? 그의 룸메이트가 그 고통을 잊을 수 있도록 그의 존재가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 그를 낙담하게 만드는 것일까? 무엇보다도 그가 조금이라도 더 그녀 옆에 머물기로 한 이유가 바로 그것인가?

Chapter 8

본가에 거의 도착하고 있을 때 내가 유일하게 물었던 질문 중 기억나는 것은 “주인님, 어떻게 정확하게 에를로이 부인에게 주인님의 귀환을 알릴지 특별한 계획이라도 있으십니까?” 였다.

그의 대답은 뒤쪽 시트에서 들려왔다. “응 있어. 조르쥬, 그런데 진지하게, 자네의 솔직한 의견을 듣고 싶군. 고모님이 내 갑작스런 재등장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해?”

그는 그의 고모를 놀라게 해 주기를 원했고, 나는 그것을 명령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지금 그가 나에게 질문한 바에 대해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주인님, 에를로이 부인은 예전처럼 그렇게 강하지 못하십니다.”

“응. 그래.” 그는 수심에 잠긴 목소리로 대답했다. 나는 내 의견을 뒷받침할 어떤 증거들을 제시했다. 그가 입을 다물고 있는 동안, 나는 그에 대한 이야기를 더 이상 지속하지 않기로 했다.

그때, 예상치도 않게, 그는 갈망하는 소리로 말했다. “조르쥬, 호수를 다시 보고 싶어.”

물이 흐르는 소리나 속도는 그에게 표현할 수 없는 안정감과 힘, 그리고 내부의 평안을 주는 것 같았다; 그것이 그를 끔찍하게 속박했던 레이크우드에 있는 폭포 근처에서 살기로 선택한 이유이기도 했다. 그때를 돌아보면, 에를로이 부인의 요구는 가문의 상속자에게 모험적으로 삶을 리드 할 수 있는 자유를 주는 것 같아 보였지만 사실은 가문의 자산 내에서 살게 하면서 그녀가 원하면 언제든지 그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속셈이 있었던 것이다. 그가 잔디를 침대 삼아서 별 아래에서 잠들곤 했던 그 시절은 그녀의 예상을 넘어서는 결과를 가져왔던 것이다.

우연히도, 나의 후원자는 그 곳에서 가끔 주말을 보내는 것을 즐기곤 했지만 사랑하는 아내가 예상보다 훨씬 일찍 세상을 떠난 후에는, 외아들을 잊어버린 채 일에만 몰두했다. 생각해보니, 새로 태어난 상속자는 근본적으로 부모를 한꺼번에 잃어버린 것이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그의 가족은 호수를 소유할 만큼 충분히 부유했다. 강이 없다면 호수는 훌륭한 대용품이었다. 나는 윌리엄님이 먼저 다른 길로 가기를 원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숲으로 길로 앞서 걸었다.

우리가 그 안쪽 길을 따라가자 오후의 햇살이 나무 위에서부터 쏟아져 내렸다. 집안의 가장 이라고 불리는 그는 조카들인 안소니와 콘웰 형제에게 어렸을 때 에만 만남이 허락되었고 신분도 밝힐 수 없었다. 내 바로 옆에서 걷고 있는 젊은 남자는 유명한 혈통의 직계 후손이기는 하지만 선망의 대상이 되는 그 신분을 조롱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수를 잠깐 둘러보는 것은 이미 그에게 밝은 미소를 선사했다. 잔물결의 반짝거림은 수많은 다이아몬드들이 표면에서 떠다니고 있는 것 같았다. 이 시점에서 나는 그의 고모가 이 호수에서 목욕을 즐겼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도 기억난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그에게 그녀가 최근에 그 일을 그만두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왜지? 병 때문인가?” 그가 그에 관해 난색을 표할 때 그의 눈썹 사이에 주름이 생겼다.

“아마도 그런 것 같습니다. 주인님.” 나는 간략하게 대답했다.

그는 잠깐 수심에 잠긴 듯 보였으나 그의 푸른 눈은 향수에 젖어들었다. 나는 말을 멈추고 그를 따라서 걸어갔다. 나는 지금, 배가 고파지고 있고 윌리엄님도 그럴 것으로 생각된다. 동시에 우리는 여기에 온 목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그것을 뼈 속 깊이 느끼고 있다. 바로 그 때, 그가 우리 사이의 편안한 침묵을 깨고 ” 나는 여전히 기억하고 있어. 바로 그 순간 내가…”

” 기억이 돌아왔던 그 순간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 나는 즉시 물었다.

그는 입술을 가볍게 말아 올리면서 머리를 저었다. 그는 그 반대의 뜻이라고 말했다.

” 나는 내가 누구인지 몰랐어… 어디에 소속된 이름인지조차도.”

나는 기대로 인해 숨이 가빠졌다.

그는 마음을 열기 시작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마지막 순간에 또 다시 마음을 바꾸어 전으로 돌아간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말을 이어갔다.

” 그것은 매우… 끔찍한 경험이었을 겁니다. 주인님.”

나는 조심스럽게 말을 낮추고 그의 개인적인 공간으로 좀 더 파고들었다. 이방법이 그가 털어놓는데 편안한 방법이 될까? 내가 말을 느리게 하고 있다는 것을 그가 알아내는 것은 일분 정도 걸린 듯 했다. 그는 마치 깊은 생각에 잠긴 것처럼 느린 동작으로 돌아섰지만 몇 초 후에 대답했다.

“맞아, 조르쥬, 나는 적어도 한 시간 동안 내 머리를 뒤집고 샅샅이 뒤졌지만 소용이 없었어. 그 냉혹한 현실을 받아들이기까지… 내 인생에서 모든 것을 완벽하게 잃어버렸다는 것을 말이야. 내 자존감을 포함해서…”

“자존감이요?”

나는 그의 말 뒤에 숨은 뜻을 확실히 알아들을 수 없어서 소리쳤다. 그러는 동안 나는 그의 표현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의 얼굴은 그림자에 감추어져 있었다. 하지만 나를 더 혼란케 한 것은 그의 말재간이었다. 그가 오늘 이전에도 늘 조심스럽게 언급하고 또 돌려서 말해왔던 것들에 대한 가능성이었다.

내가 우리 사이의 거리를 좁힐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에 빠져 있을 때 그가 말했다.

” 나는 거의 필사적으로 기억을 회복해야 된다고 생각했어… 나는 기억이 되돌아오게 하기 위해서 무엇이든 다 하려고 했어… 적어도 내가 누구였는지, 그리고 내 가족이 어디에 있는지는 알고 싶었어… 언젠가 한번은, 잠에서 깨어나면 이것이 단지 악몽이었다고 깨닫게 되기를 얼마나 바랐는지 몰라. 하지만 날이 갈수록 나는 절망의 늪에 더 깊이 빠졌어.”

나는 고개를 끄덕이는 방법으로 그에게 계속 말을 이어갈 수 있도록 격려했다. 윌리엄님이 드디어 속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는 것에 대한 나의 안도감은 표현할 길이 없었다. 감정을 너무 오랫동안 쌓아놓는 것은 분명히 건강에 좋지 않은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다음 말은 나를 박살내 버렸다.

” 깊은 시름에 빠져서, 나는 쉽게 끝낼 수 있는 길도 생각해 보았어… 여러 가지 그림을 그려보았지… 자살 같은 것.”

그 말은 내 등골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나는 충격을 받아 소리쳤다.

“자살이라구요?”

그가 정말 실제로 어떤 시도라도 했다는 말인가? 아니면 단지 생각만 했다는 말인가?

” 그래.” 그는 긴 한숨을 쉬며 큰 소리로 대답했다. ” 나는 너무나 희망이 없고, 도움의 손길도 없고… 버려졌고.”

너무나 깊은 고통에 가슴이 미어졌다. 나는 슬픔에 잠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 정말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주인님.”

나는 정말로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는 내게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내 친구였던 간호사가 아니었다면…”

예상했던 대로 그의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그는 그녀를 언급할 때마다 두어 번 정도 생각하거나 보다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 했다. 내가 그의 고뇌를 상상하고 있을 무렵, 갑자기 숲을 가르며 돌풍이 발생해서 거칠게 나뭇잎과 덤불을 때리고 강하게 나뭇가지를 춤추게 했다. 그는 주위를 훑어보고 나에게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나는 그가 이야기를 계속하기를 바랐다. 그래서 그를 따라갔다. ” 주인님. 어떻게 해서 매그놀리아 단지에서 살게 되셨습니까?”

그는 미소 지으며 먼 곳을 바라보았다. ” 음, 사실 나는 시카고에 머물 계획이 없었어.”

그는 주제를 피하려고 하는 것처럼 들렸으나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 주인님 그래서 어디로 갈 계획이셨습니까?”

” 좋은 질문이야. 조르쥬.” 그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 나는 아무 단서가 없었어.”

” 그래서 떠나기 원하셨나요?”

” 그랬지… ” 그의 입술의 끝이 부드러운 미소를 띠었다. 그런 다음 무서운 생각이 나를 스쳤다.

그가 실제로 시카고를 떠났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오싹!

내가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자 그는 말을 이었다.

” 노란색과 갈색의 잎사귀들이 흩날리는 날이었어… 나는 침대에 앉아서 바람이 불어서 끊임없이 아래위로, 좌우로 나뭇잎들을 보고 있었지. 그 나뭇잎들은 너무나 자유롭고 저렇게나 힘이 넘쳐나는데 나는 더 이상 이 두려운 병원에 머무를 어떤 이유도 없다.”

그는 ‘두려운’이라고 했다. 그렇지 않은가? 그가 병원 직원에 의해 멸시 당했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그가 이 가능성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내 직감은 실제로 병실의 조건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가 자신의 삶을 끝내기로 결심한 것은 당연했다. 내 안에서 분노가 끓어오르고 있었다.

그런 다음 그가 중얼거렸다. ” 그래서, 나는 도망쳤어.”

병원에서의 끔찍한 경험이 그를 거리로 내몰았다는 것을 알았다; 심지어 그가 그 도시를 떠나기로 계획할 정도로. 잘은 모르지만, 나는 그의 고백이 계속되고 있을 때 힘이 빠지고 밑으로 낙하하는 느낌이 들었다.

“바람이 무척 심했어… 하지만 내가 어디로 갈 수 있을까? 내 주머니는 텅텅 비어 있었는데. ”

맞다. 그는 무일푼 이었다…

그는 앞으로 계속 나아가고 있다. ” 방황하는 몇 시간 동안, 나는 방향 감각도 잃어버렸고 배고팠고 피곤했어. 기억상실 환자가 살아 있는지 죽었는지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생각할 때, 그녀가 어딘가에서 나타나서 나를 미친 듯이 보았어.”

“그 친구였군요.” 나는 낮은 소리로 말했다.

그는 체념의 목소리로 한숨을 내쉬며 나에게 확실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나에게 미소 지으며 나를 걱정하는 유일한 간호사였어. 모두 험악한 얼굴들뿐이었으니까.”

나는 분노로 가득 차서 목소리를 높일 수밖에 없었다. ” 주인님. 주인님은 고소 할 수 있는 권리가 있-.”

하지만 그는 내 말을 듣지 않았다는 듯이 가로막았다. ” 솔직히 말해서 나는 처음에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어. 캄캄한 어둠 속 이었는데… 신이 천사를 보내서 나를 집에 데려다 주려고 한 게 아닌지, 달이 구름을 뚫고 희미한 빛이 그녀 위에서 비추는 듯 했어. 나는 다음에 일어난 일을 거의 믿을 수 없었어. 그녀는 나를 실제로 이미 알고 있었다는 거야… 한번 그녀의 목숨을 구했고, 그녀는 문자 그대로 내게 간청했어… 내가 회복될 때까지 그녀가 나를 돌보게 해 달라고.”

내 턱은 떡 벌어졌다. 캔디스양이… 구조되었단 말인가?… 윌리엄님에 의해?… 언제? 어디서?

” 그녀가 내 마음을 흔들더라도 그 터무니없는 제안을 거부하고 뒤돌아보지 않고 그녀를 떠나려 했어. 나 또한 내 자신을 잘 돌볼 수 있을 것이라는 자만심으로 뻣뻣함을 유지했고.”

” 주인님이 마음을 바꾼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는 나를 향해서 다가와서 얼굴을 마주보았다. “사실, 나도 내 마음이 왜 부드러워졌는지 잘 모르겠어… 아마 난 내 생각을 계속 고수했을 거야… 그녀가 고아라고 하면서 나를 오빠같이 생각하고 있다고 했고, 또 그녀의 뺨에 떨어지는 눈물을 보지 못했다면 말이야.”

다시 말하자면, 그녀의 약점이 그의 연민을 유발하여 그녀의 불행에 대한 공감으로 이어져 그녀를 홀로 남겨두고 떠날 수 없게 만든 것이었다.

” 그리고 나서 윌리엄님은 시선을 피했다. ” 바로 그 순간에 나는 인정해야만 했어… 내가 가장 약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

또 다른 한숨이 그의 입에서 새어나왔고 그는 머리를 더 숙였다. “게다가 그녀의 존재는 일생 동안 필요한 닻을 발견한 것처럼 나에게 평온함을 주었어. 적어도 그렇게 생각됐어… 다소 우리가 연관되어 있는 것 같은… 나는 결국 그렇게 하기로 했어.”

” 다른 사람들에 의해 버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겐 서로가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겠지요.”

내 의견을 듣자 그의 푸른 눈이 크게 떠졌다; 그의 놀란 표정이 점차적으로 차분한 미소로 변해갈 때 그가 말했다. “무엇이든 간에… 나는 그때 마음을 먹었어, 내가 누구든 관계없이 그녀를 끝까지 돌볼 것이라고…”

“물론입니다.”

나는 충분히 알 수 있었고 감동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그가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완전히 이해했다고 그에게 말했다. 강풍이 다시 숲을 통과할 때까지 우리에게 침묵이 지속되었다. 젊은 남자가 자신의 금발 머리를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리자 물결이 일었고 나는 그 순간 갑자기 그가 자신의 ‘여동생’이 고아라는 사실을 직접 언급한 것이 처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행동하기 위해 나는 사실적인 목소리로 ” 주인님, 주인님은 기억을 찾은 사실이 기쁘지 않습니까? 주인님께서 원하시면 뭐든지, 닥터 마틴이 원하는 것이나 여동생 분에게도 충분히 보상할 수 있-”

예고 없이, 그는 내 제안이 끝나기도 전에 내게서 발길을 돌렸다. 그가 점차 멀어져가자 나는 그의 어깨 너머로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 그것에 대해서는 생각해 봐야겠지. 자. 조르쥬. 이제 우리 위장을 채우기 위해 뭔가를 찾아봐야겠군!”

적어도 당분간은 이것이 고백의 끝을 의미했다. 나는 실망감을 감추고 그를 따라가기 위해 속도를 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고백의 갑작스런 끝은 윌리엄님에게 그녀가 특별한 여자라는 나의 의심을 강화시킬 뿐이었다; 그가 닥터 마틴과 다르게 그녀를 대우하는 것은 사실이다. 바로 그 때, 나는 사자의 공격에 자신을 내던진 젊은 남자의 용기를 새로운 시각에서 다시 보기 시작했다. 그는 어쩔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나는 그가 그녀의 생명이 위태로웠을 때 두려움을 느꼈고 한순간도 주저할 수 없었다는 것을 알았다고 판단했다. 사자 앞에 그녀 대신 자신을 내던진 이유 말고 더 확실한 증거가 또 어디 있을 수 있다는 말인가?

(계속)

Chapter 9

에를로이 부인은 일과에 엄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체 종업원들이 그녀의 일정에 충실하다. 따라서 이 시간에 윌리엄님이 그녀와 저택에서 점심을 함께 할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 윌리엄님. 제가 시간을 체크했어야 했습- ” 나는 이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사과하려고 했지만 그는 내 말을 끊고 큰 우려를 나타내지 않았다.

” 그건 자네의 잘못이 아니야. 조르쥬. 우리 집사가 뭔가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자. 가서 내 귀환을 알리게. ”

나는 재빨리 말했다. ” 에를로이 부인에게도요? 그녀에게도 알려드려야 할까요?”

그는 즉각 웃으며 머리를 저었다. ” 아니. 그건 내 위장에 뭔가를 채우고 나서.”

웃음이 내 입에서 터져 나왔다. ” 주인님. 고모님과 만나시기 전에 최고의 모습을 갖추기를 원하시는군요.”

그가 웃었다. ” 응. 조르쥬. 어떻게 안거야?”

윌리엄님이 내 차 뒷좌석에 편안히 앉아 있을 때, 나는 그쪽 문을 닫고 운전석에 들어서려고 했다. 바로 그 순간, 자동차 엔진 소리가 크게 들렸고 내가 머리를 그쪽으로 돌리자 가문의 휘장이 달린 고급스러운 차가 빠르게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에를로이 부인의 전용차다!

나무와 목초 지대 외에 지역에서 볼거리는 별로 없었다. 다시 말해서 숲속 이 장소는 가족에게 별 흥미가 없는 곳이었다. 그런데 왜 가족의 수장이 여기에 오는 것일까?

내가 반응을 하기도 전에, 그녀의 운전사는 그녀가 창문을 내릴 수 있도록 차를 멈추었다. 그녀의 얼굴이 나타났고, 당황스런 어조로 나에게 말했다. “조르쥬. 자네군! 이 시간에는 본사에서 일하게 되어 있지 않은가?”

나는 말문이 턱 하고 막혔다. 위가 무자비하게 분쇄되는 느낌이었고 내 뇌는 정상적인 기능을 멈춰 버렸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나의 이상한 반응은 노부인의 의심을 불러 일으켰고 그녀는 즉시 운전사에게 가문의 차를 나의 차 앞에 주차하도록 지시했다.

나의 친애하는 주인님은 그때 나를 구조하기 위해서 나섰다. 자동차 운전사가 에를로이 부인을 차에서 내려주려고 손을 뻗을 때 윌리엄님은 그들이 모르는 사이에 그의 고모에게 다가갔다. 부인이 내려서 똑바로 서자, 남자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 다시 만나게 되서 기쁩니다.”

그녀의 몸은 마치 1인치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그대로 얼어붙었다. 나는 그녀가 그의 목소리를 알아챘다고 생각했지만 동시에 그녀는 그것을 믿을 수 없는 것 같았다. 약 30초 후 그녀는 천천히, 거칠지 않게 그녀의 주위를 돌아다보았다. 처음에 그녀의 운전사인, 늙은 제이콥스씨가 날카로운 숨소리를 내쉬었다. 그리고 여가장이 큰 소리로 울부짖었다; 그녀는 매너를 완전히 잊어버린 것 같았는데 이는 거의 없었던 일이었다.

그 때에만 윌리엄님이 반 색조 썬글라스를 벗었다. 존경심을 표한 채, 그는 살짝 그녀에게 머리를 숙였다. ” 에를로이 고모님.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

어지러움을 느끼며, 그녀는 밝은 태양 아래애서 반짝이는 그의 푸른 눈을 볼 수 있었다. 어색한 침묵이 잠시 지속되었고, 그녀는 입술을 바들바들 떨면서 그의 얼굴 쪽으로 팔을 올리며 소리를 질렀다.

” 위… 윌..리…!”

그러나 그녀의 손이 그에게 도달하기도 전에 그녀는 눈이 위쪽으로 쏠리면서 조카의 팔에 쓰러졌다. 충격으로 그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고 ” 제이콥스, 여기서 가장 가까운 병원이 어디지?” 하고 물었다.

“성 요안나 병원입니다.”

즉시 상속자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아주 잠깐의 순간 그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그는 즉시 자신을 되찾고 나에게 그들과 함께 병원에 동행해 주기를 요청했다. 가문의 주치의를 기다릴 여유가 없고 아무도 에를로이 부인이 의식을 잃어버린 이유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나는 재빨리 고개를 끄덕이며 동행했다.

나는 신속하게 내 차를 잠그고 그대로 두었다. 윌리엄님이 아직 눈을 감고 있는 그의 고모님과 함께 뒤에 않아 있고 나는 운전석 옆에 있는 조수석에 앉았다. 병원으로 가는 동안, 제이콥스씨는 에를로이 부인이 잠을 설쳐서 새벽에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일어났지만, 시카고의 엘리트들이 초대된 자선 오찬에 참석하기 위해 집에서 쉬려고 했던 계획을 결국 취소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늦게나마 오찬에는 참석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 그녀는 이 숲을 지나쳐야 할 느낌을 받았다. 그녀는 조카가 자신의 방을 나갈 수 있는 허락을 받자마자 이 외딴 지역을 배회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서 멀리서 우리 차를 발견했을 때 그녀는 지체하지 않고 제이콥스씨에게 빠른 속도로 접근하라고 지시했던 것이다.

제이콥스씨가 계속 얘기하는 동안 에를로이 부인은 예기치 않게 의식을 회복했다. 그녀는 옆에 있는 남자에게 눈살을 찌푸렸고 공포에 젖어서 ” 윌리엄, 여기서 뭐하고 있니? 나를 확인하러 왔니? 아니면 나를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는 거야?”

우리는 그녀의 말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윌리엄님이 “고모님-” 이라고 부르자 갑자기 그녀가 큰 소리로 그의 말을 끊어버렸다. 그녀의 흐느낌 속에는, 그의 아들에게 너무 가혹했다고 그에게 사과를 하는 말이 있었다. 그 때에 비로서야 우리는 그녀가 그녀의 동생과 조카를 착각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왜 그녀가 상속자에게 그토록 엄격했는지 자세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가 일부러 멀리 도망쳐 버렸고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으며,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밤낮을 후회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녀가 울면서 말했기 때문에 그녀의 말은 잘 알아들을 수 없었고 쉽게 멈출 것 같지 않았다.

어쨌든 그녀의 말은 일관성이 없지만 가슴 아픈 말이었다. 우리 중 누구도, 심지어 윌리엄님까지도 그녀의 이런 심약한 면을 본적이 없었다. 의심할 여지없이 그녀는 자신의 조카가 오랫동안 사라졌다는 것에 대한 자책을 해 왔다. 그녀의 오락가락 하는 말이 내 마음을 이렇게 아프게 하는데 하물며 조카에게 미칠 영향이 어떠할지를 상상해보라.

우리가 병원 근처에 도달했을 때 그녀는 긴 이야기를 끝내고 결국 잠이 들었다. 그러자 윌리엄님은 손등으로 부드럽게 이마를 쓰다듬으며 무거운 한숨을 쉬었다. ” 당연해. 이렇게 열이 있으니… ”

예상한대로 그의 목소리는 두껍고 쉰 목소리였다. 나는 고모의 진실한 감정이 마치 폭풍우의 중심에서 강타당하는 배처럼 그의 마음을 마구 흔들어 놓아서 그를 감동시켰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이 상속자과 가까운 지인들은 그의 고모가 얼마나 오랜 세월동안 그에게 엄격했는지 충분히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고백 이후 오늘 우리 중 누구도 그녀의 가슴속 깊이 우러나오는 조카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의심하지 않았다.

이제 나는 윌리엄님이 현재 생활 전반에 대한 계획을 재고할 것인지 궁금해졌다. 그는 마음을 바꾸고 뒤로 물러날 것인가?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응급실 입구에 도착했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제복을 입은 몇몇 병원 직원이 우리에게 달려 나왔다. 제이콥스씨는 적어도 놀라지 않았다. 그는 나중에 슬며시 나에게 속삭였다. “내 친구들이 말하길 멋진 자동차를 타고 오는 환자가 최상의 서비스를 받는다고 합니다.” 나는 부유한 사람들은 발생하는 의료비로 인한 부담이 적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병원 직원이 윌리엄님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 같다는 것이었다. 지금은 썬글라스로 인해 얼굴이 조금 가려져 있지만 나는 젊은 백만장자가 이곳에 몇 주 동안 입원해 있을 때 이들 중 누구 한사람도 그의 곁에 없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또한 그가 노동자 계층의 사람처럼 옷을 입었다 할지라도 에를로이 부인과 함께 나타났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동으로 그 계층에 속할 가능성을 배제할 것이다. 그들 중 누구라도 그의 얼굴이 익숙한 사람이라면 어깨를 으쓱하게 될 수도 있다.

내가 이 생각을 하게 만든 이유가 있는데, 그 생각이 내 뇌리를 스쳤을 때 나는 몸서리쳤다. 병원 직원 중 아무도 윌리엄님의 특징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그의 얼굴을 대면했어도 아무도 알아보거나 알아채지 못했던 것이다. 이 무서운 생각이 실제로 나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고, 나는 젊은 상속자가 어떤 지옥문을 통과했는지 전혀 짐작할 수도 없었다.

에를로이 부인이 검사를 위해 차에서 내려진 동안 제이콥스씨는 윌리엄님에게 지난 몇 개월 동안 갔던 곳을 물었다. 주인님은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제이콥스씨는 자신의 위치를 즉시 깨닫고 “죄송합니다.” 라고 말했다.

” 아니 제이콥스. 그건 개인적인 일이었어. 그게 다야. ”

마음 좋은 나이든 제이콥스씨는 수 년 동안 아드레이가에서 일해 왔으며 젊은 상속자의 탄생과 선대 가장의 죽음을 함께 했다. 이때 윌리엄님은 제이콥스씨에게 우리가 아직 식사를 하지 않은 것을 언급했다. 제이콥스씨는 즉시 대답했다. ” 주인님. 다녀오십시오. 여기는 제가 지키고 있겠습니다. ”

윌리엄님이 나에게 식당 선택을 맡겼으므로 나는 병원 옆에 적당한 샌드위치 가게를 골랐다. 고개를 끄덕이며 제이콥스씨는 약속했다. ” 무슨 소식이 있으면 제가 곧 알려드리겠습니다. 주인님.”

물론 우리는 걸어서 갔다. 그때 윌리엄님이 식욕을 완전히 잃어버렸다고 했지만 그 이유는 말하지 않았다. 어쨌든 우리가 병원에서 얼마나 오래 머물러야 하는지 확실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식사를 걸러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샌드위치가 준비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윌리엄님은 이렇게 말했다.

” 이 병원에 내가 입원했었다고 내가 말했던가?”

솔직히 말해서, 그가 직접 말했는지 아니면 내가 스스로 알아냈는지 기억나지는 않았다. 다행히도, 내가 씹고 있었기 때문에 음식을 삼킬 때까지 유리하게 입을 다물 수 있었다. 흥미롭게도 그는 숨을 죽이고 말했다.

” 그때 내 머리는 등 뒤로 꽤나 길었어. 나는 지금부터는 철저하게 다르게 보여야 해.”

그는 이미 내 생각을 관통한 것처럼 설명했지만 그의 목소리는 쓸쓸하게 들렸고 어떤 피로함이 느껴졌으며 나는 그가 자신을 믿고자 노력하려 한다는 직감이 들었다.

그때 그는 수심에 잠겨 침묵 속에서 창문 밖을 응시했다. 그는 온갖 감정으로 밖을 멀거니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그가 이토록 풀이 죽은 모습을 본적이 없었다. 한편으로 그는 왜 아무도 그를 알아보지 못하는지 당혹했을 것이고 또 고민스럽기까지 했을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무언가 그를 괴롭히고 있는 것 같았다. 그게 아니라면 그의 고모의 진심 어린 고백 때문인가? 또는 여기에서 이름 없는 환자로 지냈던 끔찍한 기억들 때문인가?

샌드위치를 다 먹은 후, 나는 목을 가다듬고 그의 아픈 상처를 건드릴 위험을 감수하고, 그에게 식사를 권유했다. 내 말은 그를 현실로 되돌아오게 했음이 틀림없다; 그는 지금 일을 수월하게 진행해야 하고 에를로이 부인의 의식이 언제 돌아오든 우리가 여기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낼 수는 없다.

그가 접시에서 마지막 조각을 집은 순간 누군가 문을 꽈당 하고 열어 젖혔고 머리를 이쪽저쪽으로 돌렸다. 제이콥스씨였고 그가 우리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나는 재빨리 일어났다. 윌리엄님은 즉시 샌드위치의 마지막 조각을 먹고 입을 닦았다. 그리고 난 후 그는 최고의 보폭으로 운전사를 향해 걸었다.

우리가 가까워지자 제이콥스씨가 거의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보고했다. ” 주인님. 에를로이 부인은 이미 처치를 잘 받으셨고 기분도 훨씬 나아지셨습니다. 그런데 주인님 만나기를 조심스러워 하십니다.”

안도감이 윌리엄님의 입에 미소를 가져다 주었다; 제이콥스씨는 우리를 개인 병실로 인도해 주었다. 그 여가장은 침대에 앉아 있었고 간호사가 그녀의 상태를 확실히 측정하고 있었다. 우리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여가장이 문 쪽으로 머리를 돌렸고 그녀의 턱이 약간 떨어졌다. 그녀의 시선은 마치 그의 존재를 아직도 믿을 수 없는 것처럼 바로 내 옆에 있는 젊은 남자에게로 쏠렸다.

몇 초 후에 그녀는 자신을 추스르고 그에게 손짓하기 위해 오른손을 들었으나 곧 그대로 팔을 아래로 내렸다. 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감정을 잘 자제하고 있었다. 그녀는 간신히 말했다. “이리 오렴.”

“에를로이 고모님. 아직 식사중이신가요?” 그가 대답하면서 큰 보폭으로 널찍한 방을 가로질러 그녀에게 다가갔다. 노부인의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번지고 그녀의 눈은 조카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그런 다음 그녀는 운전사에게 ” 제이콥스. 내 조건을 알려줘라.” 라고 말했다.

제이콥스씨는 알아들었고 그녀는 나를 바라보았다.

“조르쥬, 밖에 나가서 쉬도록 해.”

간호사도 그녀의 지시를 따랐다. ” 끝나셨나요?”

하얀 유니폼을 입은 여성이 머리를 끄덕이면서 “네, 에를로이 부인. 나중에 다시 오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에를로이 부인이 왜 그녀의 조카를 혼자 보고 싶어 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그를 향한 눈길을 멈출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가 반쯤 미소를 짓고 내게 윙크하자마자 내 걱정은 사라졌다. 그때 분명하게 알았다. 그는 완전히 그녀와 일대일로 만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간호사가 나간 후 에를로이 부인은 조카의 신분을 병원에 있는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말 것을 상기시켰고 우리는 거의 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 알겠습니다. 부인!”

나는 아름다운 날씨와 여름 바람을 즐기기 위해 잘 다듬어진 정원을 돌아 다녔다. 유감스럽게도 나는 시간을 낭비하면서 보내는 유형의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30분 정도 지난 후, 윌리엄님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경우를 대비하여 복도로 돌아오기로 결정했다.

그로부터 약 15분 후 부원장인 레너드가 나타났다. 그는 즉시 나를 알아보고 에를로이 부인을 불만족스럽게 하는 부분을 규명하기 위해 의사들이 시간을 더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런 다음 그는 닫힌 문을 가리키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 지금 들어가서 에를로이 부인과 이야기 있을까요? ”

나는 곧 머리를 저었다. 동시에, 내 머리는 합당한 사유를 찾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다. ” 부인에게 새로운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은 마음은 알지만 지금… 안에 친척분이 와 계십니다.”

“친척이요?” 그는 눈썹 중 하나를 둥글게 올리며 신중하게 물었다.

바로 그때 문이 회전하며 열렸다; 윌리엄님이 여전히 선글라스를 코에 걸고 나타났다. 그들의 눈이 마주치는 순간 젊은 남자의 표정이 즉시 자신감에서 놀라움으로 변했다. 나는 전혀 지체하지 않고 서로를 소개시켰다. ” 브라운씨. 성 요안나 병원의 부원장 닥터 레너드입니다.”

그리고 나서 나는 윌리엄님에게 확신을 주면서 부원장에게 큰 소리로 “레너드 부원장님. 이분은 에를로이 부인의 친척 되시는 브라운씨입니다. ”

나는 로즈메리의 남편의 성을 사용했다. 왜냐하면 그것은 매우 흔한 이름이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빈센트 브라운은 진짜 친척이었다.

그런 다음 부원장은 브라운씨에게 그 새로운 소식을 알려주었다. 소식을 듣고 난 후 윌리엄님은 ” 부인이 조르쥬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라고 나를 향해 몸을 기울여 말했다.

우리가 모두 함께 들어갔을 때, 레너드 부원장은 노부인에게 따뜻한 인사를 건넸고 그녀 역시 똑같은 인사를 했다. 부원장은 메시지를 전한 후 모두에게 부인이 좋은 의사에게 맡겨져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 그 후 부원장은 머리를 살짝 치며 턱으로 방에 있는 금발 머리의 남자를 가리켜 열정적인 말투로 노부인에게 말했다. “에를로이 부인, 친 분을 만나게 되서 영광입니다. 그는 몹시 저명한 젊은 인재임이 분명합니다. 이점을 꼭 말하지 않을 수 없군요.”

그의 말은 그녀를 매우 흡족하게 했고 즉시 그녀의 주름진 얼굴에 자랑스러운 표정이 번졌다. 부원장은 브라운씨가 저명한 친척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는 가족의 수장과 사적인 대화를 나누는 특권을 충분히 중요하게 이용할 줄 알았다.

그러고 나서 부원장은 이 젊은 남자에게 얼굴을 돌리고 그의 입술에 열정적인 미소를 지었다. ” 브라운씨. 얼굴이 매우 친숙해 보이는데요. 우리가 전에 만난 적이 있나요?”

‘친척’이 웃음을 터트렸다. 잠시 동안 그는 큭큭 웃으며 “정말요?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레너드 부원장님?”

그의 목소리에 있는 장난기가 의사의 마음을 손쉽게 무장해제 시킬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 남자가 명확한 대답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의사의 얼굴에 있던 미소가 사라져갔다; 아마도 자신이 오래 머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암시의 뜻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므로 그는 양해를 구하고 방을 나갔다.

문이 쿵 하고 닫히자, 에를로이 부인이 나에게 지시하기 시작했다. ” 조르쥬는 윌리엄을 위해 적어도 두 명의 보디가드를 고용해라. 그는 조만간 집에는 오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녀의 건조한 목소리에 놀라서, 나는 어쩔 수 없이 눈썹을 위로 올리고 눈부신 미소를 짓고 있는 윌리엄님에게 호기심 어린 눈길을 던졌다.

샌드위치 가게에서의 풀이 죽은 분위기와 비교할 때 이 얼마나 엄청난 반전인가! 고모의 그에 대한 격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에 따라서 그의 결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어떻게 그의 결정이 분별력이 있으며 그의 판단이 상식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고모가 확신할 수 있도록 만들었을까?

그가 얼마만큼 고모에게 밝혔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나중에 나에게 세부 사항을 이야기 해 줄 것인가? 나는 그가 버려졌던 시점의 느낌에 호기심이 생겼다. 내가 이를 어떻게 보든 간에, 에를로이 부인이 소란을 피우지 않고 마음이 누그러지는 것은 평범한 일이 아니었다. 아마도 그녀와 같은 지적인 여성은 다른 방법으로 조카를 설득하는 시도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윌리엄님은 그녀의 허락을 받기 위기 여기 온 것이 아니다; 그는 분명히 그녀의 반응에 상관없이 자신의 마음을 이미 결정했다.

그가 어떤 다른 곳에서 계속 살고 싶어 하는 것과 그의 만족스러운 상태를 생각해보면, 그의 인생에 있어서 사치스러운 삶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었다. 사람의 행복은 결국 자신이 가진 소유물의 양으로 측정될 수는 없는 것이다. 에를로이 부인이 조카의 계획에 반대하면, 그는 즉시 사라져 버리고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수 있고 아드레이가에 해로운 일이 되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녀는 더 이상 그의 수호자가 아니다; 그녀는 더 이상 그에게 권한이 없다. 그가 그의 결정을 그녀에게 알리는 것은 예의와 존경심을 표한 것 그 이상은 아니었다.

그때 질문이 하나가 나를 스쳤다. 에를로이 부인은 처음부터 그녀가 본질적으로 멸시한 사람이 자기의 소중한 조카의 생명을 구한 바로 그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까?

(계속)

Chapter 10

윌리엄님은 나와 함께 본사 사무실에서 오늘 남은 시간을 보내기로 계획했는데 처음에는 나도 몰랐다. 그는 고모와의 대화 내용 중 세부 사항을 내게 먼저 말하지는 않았고 내가 질문을 던질 때마다 대답을 해 주었다.

” 나는 고모님에게 풀타임으로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씀드렸고 고모님은 공식적인 인계 작업을 시작하셨어. ” 그가 병원에서 본가로 돌아오는 길에 설명했다.

“그래서 고모님은 즉시 내가 염두에 두고 있는 날짜를 물으셨어. ”

그 날짜는 그의 데뷔를 암시하는 것이다. 그것은 그의 인생에서 지체된 중요한 이정표를 의미했다. “나는 아직은 아니라고 말했고, 그녀는 가능한 한 빨리 날짜를 잡으라고 재촉했어.” 라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그는 데뷔 전에 그의 의지대로, 상속자로서의 단계를 밟고 올라가 회장으로서의 권한과 임무를 인수 받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에를로이 부인은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의심하지 않으셨구요? ” 나는 흥미로움을 숨기지 않고 물었다. 윌리엄님은 자연스럽게 웃으며 그의 뺨은 웃음으로 가득 찼다. ” 역시 우리 두 사람을 너무 많이 알고 있어. 조르쥬. ”

나는 킬킬 웃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인용문은 성서의 구절인 ” 은을 사랑하는 자는 만족함이 없고 풍부를 사랑하는 자는 소득으로 만족함이 없나니 이것도 헛되도다.” (전도서 5:10)

즉, 윌리엄. A 아드레이라는 존경할 만한 사람은 그 반대의 소문에도 불구하고 전혀 실존할 수 없는 인물이었다. (사실, 그에 대한 모든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예를 들어, 그는 나약한 노인이 아니다.) 대학 졸업 후부터 상속자는 사무실에 오랜 시간 머물기를 꺼려했다; 그는 자연과 고독을 즐기기 위해 자주 휴식을 취했다. 그의 마음 내키지 않는 사업에 대한 반응은 유럽에서 가문의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나와 함께 런던에서 일을 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블루 리버 동물원에서 매주 며칠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고 거기서 갇힌 동물들을 보살피기 위해 시간을 할애했다. 그의 고모가 세인트 폴 기숙학교에 입학한 젊은 세대를 방문하기 위해 런던에 왔을 때 그녀는 그가 회피하는 문제- 그의 데뷔를 심각하게 거론했으나 그는 아프리카에서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간신히 그녀를 설득했다. 그러나 케냐에서 자원 봉사를 시작한지 수개월 만에 그가 바람 속으로 사라져 버릴지 누가 예상할 수 있었겠는가?

그때, 그는 자세하게 말했다. “고모님은 처음에 어쩔 줄 몰라 했어. 자네 말이 맞아. 그리고 내 의도를 파악한 후에는 나를 무척 의심했어. 그래서 나는 내 결정이 월등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가겠다고 했고, 아버지의 어두운 쓰리피스 정장을 빌려 입어서 갓 대학을 졸업한 사회 초년생이 아니라 최고 책임자처럼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나의 다짐을 내보이기까지 했어.”

“정말입니까?” 나는 의혹과 호기심이 섞인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주인님. 작고하신 윌리엄님이 새벽부터 황혼까지 일주일에 7일을 일하셨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

이 질문은 그를 위한 것이다; 그는 적어도 오늘 나를 놀라게 하지 않았다.

그에게 이토록 사업가가 되고자 하는 강한 동기를 부여한 것은 진짜 무엇이며 그래서 그는 자연에 대한 사랑과 동물에 대한 애정을 자제하기로 한 것인가?

그가 나에게 결심을 확인시켜 주기 위해 고개를 끄덕였을 때 나는 심각하게 “에를로이 부인이 기뻐하셨습니까?” 하고 덧붙였다.

그는 고개를 흔들고 반짝이는 입술로 억지웃음을 지었다. “고모님은 깜짝 놀라셨어. ” 그는 대답했다. “대단히 두려워했지. ”

“두려워 하셨다고요? ” 나는 의심스러워서 눈썹을 위로 치켜뜨며 반복했다.

그건 불가능하다. 내 인생에서 결코 그녀가 공포의 흔적을 보인 적이 없었다.

“농담이야!” 그는 위엄 있는 목소리로 말했지만 고모의 책망에 대해서는 우스꽝스런 목소리로 ” 고모님은, 섣부른 약속은 하지 마라 윌리엄! 이라고 하셨지.” 하면서 고모를 흉내 냈다.

그는 몇 초 동안 눈을 감고 무거운 한숨을 쉬었다. 그는 계속해서 눈을 감고 있었고 이내 목소리가 정상으로 되돌아왔다. “그녀는 내 얼굴을 똑바로 보면서 절대로 워커 홀릭이 되면 안 된다고 경고했어. 심지어 내가 컨디션을 회복할 때까지 조심하라고 해서 약속까지 해야 했다니까.”

” 컨디션을 회복할 때 까지요?” 나는 그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해서 외쳤다. 윌리엄님은 나를 보고 설명했다. “고모님은 내가 방금 회복했다고 생각하셔. 하지만 내 몸은 신체적으로 오래전에 회복되었다고 안심시켜 드렸어… 나의 기억만이 주인한테 돌아오기 전에 여분의 긴 휴가를 가진 것이지.”

그는 자신의 농담에 킬킬 웃었고 눈은 반짝거렸다. 나는 에를로이 부인이 결국 원하는 것은 역사가 반복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즐거운 유머는 그의 원기가 왕성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나는 그가 방랑하는 삶에 대한 자유를 잃는다고 하더라도 고모와의 만남에서 얻는 것에 대해 매우 만족스러워 한다는 예감이 들었다.

동시에 윌리엄님이 이토록 의기양양해진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고모와 재회해서 평화를 구축하고 마침내 거대한 기업의 총수로서의 역할에 대한 운명을 받아들이며 그의 ‘여동생’과 다른 곳에서 계속 살기로 한 이유는? 아마도 이 모든 것의 조합 또는 그 이상의 것을 획득한 것인가?

유감스럽게도, 우리가 사무실 건물에 도착할 때까지 그는 여전히 룸메이트와의 생활 전반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그가 왜 그가 그녀와 같이 살기로 결정했는지 오늘 설명해 주기로 한 약속을 잊지 않았다. 물론, 그는 내가 그녀가 누군지 알아냈다는 사실을 아직 모르고 있다. 그러나 나는 내 자신의 위치와 상황에 맞는 적합한 행동을 하고 있으며, 그가 주도하지 않는 한 주인님을 밀어 붙이지 않을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그는 자신의 무모한 결정을 고모에게 알렸어야 했다. 왜냐하면 나의 첫 번째 임무가 그의 보디가드를 고용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를로이 부인은 질서와 비즈니스 측면에서 냉혹하고 타협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 익히 알려진 사실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윌리엄님이 고모의 마음을 움직이고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 낼 수 있었는지 나는 상상을 할 수가 없었다. 그가 노동 계층의 평범한 남자처럼 살기를 원했다면 어떤 말을 사용해서 그녀를 설득할 수 있었을까? 그는 지금까지 계속 함께 살아온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고모에게 이야기 했을까? 아니면 집 안에 캔디스양을 숨길 예정인 것인가?

윌리엄님의 기억 상실에 대해 내가 했던 처음 생각처럼, 그의 고모가 그가 그의 룸메이트에게 생명의 빚을 진 사실을 알았다면, 그가 은혜를 되갚기 위해 당장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든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가 그의 친구에게 심심한 보상을 하지 않는 것인지 의문을 가졌을 것이다. 이라이자양이 공주처럼 산다고 하면, 캔디스양은 윌리엄 A. 아드레이의 양녀로서 호화로운 삶을 누릴 절대적인 권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이름이 떠올랐을 때, 갑자기 그가 합당한 상속자로서 엄청난 임무를 수행하면서 확고한 결정을 밀고 나가는 것은 명목상의 여동생에게 매우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고모가 대총수직을 맡고 있다면 그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제한적일지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 그는 과거에 고모가 얼마나 캔디스양을 불공평하게 대우했는지 충분히 알고 있으며, 그가 기억을 잃은 동안 그의 법적인 양녀는 아무도 의지할 사람이 없었고 곤경에 처해도 함께 나눌 사람이 없었다. 그녀는 초라한 출생의 배경 때문에 계속해서 비난과 경멸의 대상이 되어 왔다.

반대로 윌리엄님이 일단 총수직을 맡게 되면, 여가장은 선택의 여지가 없이 사임해야 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는 가족 내에서 상당한 권한을 갖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가 광범위하게 확장된 가문의 기업 조직을 고모에게 인수해 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그가 가진 것은 권한의 수준을 넘어섰다. 다른 말로 하자면, 그는 대할아버지 윌리엄의 이름으로 살기로 결심했다는 뜻이다. 그때 그는 캔디스양에게 미치는 그의 힘과 영향력을 시험했을 뿐만 아니라 그녀의 진정성을 입증했고 그녀의 권리를 위해 싸웠다. 예를 들어 윌리엄 주인님은 레너드 부원장을 사과하게 만들고 병원을 개편시킬 수 있었다. 캔디스양이 간호 경력을 쌓기 원한다면 그녀가 마음에 드는 어느 병원이든 선택할 수 있었다. 작은 클리닉보다 종합병원이 일하는 조건이 월등하게 더 나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그가 했던 말이 내 귀에 울리고 있다. “… 내가 누구든 관계없이 그녀를 끝까지 돌볼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새롭게 이해된 부분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스스로에게 한 약속을 지키고 있다. 캔디스양 뒤에 있는 윌리엄 A 아드레이와 함께라면 누가 감히 그녀를 내려다보겠는가?

윌리엄님이 자신의 업무 태도를 완전히 바꿀 정도로 캔디스양이 결정적인 동기를 부여하는 것인가? 법적 보호자, 오빠, 친한 친구로서 그는 오랜 시간 그녀를 염두에 두고 계획을 수립한 것인가?

우리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비서가 쏜살같이 일어났다. 그녀는 분명히 깜짝 놀랐다; 우리의 예상치 않은 방문은 마치 현장을 들킨 사람처럼 그녀의 얼굴을 홍당무로 만들었다. 서로 인사를 하고 나서 나는 그녀에게 요청했다. “톰슨 부인, 아드레이님을 위해 회장실 문을 열어주십시오.”

“오 알겠습니다. 빌레르씨. 아드레이님. 문을 곧 열겠습니다.”

“감사합니다.”그는 공손한 미소로 대답했다. 그녀의 눈이 푸른색의 눈과 마주치자 그녀의 홍당무는 더 빨개졌다. 즉시, 그녀는 시선을 피하고 문자 그대로 우리의 시야에서 도망갔다. 오늘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경험이 출중한 내 비서는 나보다 약간 나이가 많았고, 나는 그녀가 이토록 부끄러워하는 것을 본적이 없었다. 어쩌면 그녀는 감정을 추스르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았다. 하지만 왜? 그녀가 어제 한 오만한 행동 때문에 아직도 죄책감이나 당혹감을 느끼고 있나? 아니면 멋진 이태리 맞춤 수트를 입은 매력적인 보스를 만나서 어색함을 느끼는 것인가?

나는 윌리엄님이 외모와 매너가 뛰어나고 용감하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했다. 그의 작고한 아버지의 옷은 마치 맞춤옷처럼 그에게 잘 어울렸다. 즉, 젊은 상속자는 나의 후원자와 같은 키와 운동신경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죽은 어머니를 닮았다. 로즈메리도 마찬가지였다. 그것이 윌리엄님이 아버지의 푸른 눈을 닮은 것을 제외하고 남매가 서로 얼마나 많이 닮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나의 이전 비서가 현재 이곳에 있었다면, 윌리엄 C. 아드레이가 다시 살아났다고 믿고 기절했을 것이다.

어쨌든, 회장실의 문은 최근 2년 동안 굳게 잠겨 있었다. 윌리엄님이 얼마간 실종된 것을 알려지자 충격을 받은 이후부터 에를로이 부인의 건강 상태는 곤두박질쳤고 노후의 징후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녀는 더 이상 매일 사무실에 출근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대표인 최고 재무 책임자가 청소 직원의 열쇠까지 갖고 있었다.

새로운 회장은 널찍한 사무실 주변을 둘러보면서 여기저기를 살펴보았다. 사무실이 최고의 상태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사실 윌리엄님이 특별한 사무실에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아드레이가에 속한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 넓은 사무실은 유럽 스타일의 우아한 장식과 가구로 꾸며져 있었다. 일부 장식품은 골동품으로 채워지기도 했다.

잠시 후, 나는 그가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침실과 욕실을 포함한 현재 내 아파트의 전체 면적과 비교하면 이 사무실은 거의 두 배야…”

그의 목소리는 알쏭달쏭하고 즐겁지 않으며 신이 난 목소리가 아니었다. 목소리가 희미해짐에 따라 나는 그의 말에 아무 말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는 어쨌든 나에게 말하고 있지 않았다. 몇 분의 침묵이 흐르고 난 후, 그의 눈썹 사이에 두 개의 주름이 생겼고 그는 나를 향해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왜 묻지 않는 거지?”

무엇에 대해서? 그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그래서 나는 못 들은 척 “네, 뭐라구요?”하고 물었다.

그는 오랫동안 나를 응시했고 진짜로 내가 그의 말을 듣지 못했다는 것을 확신하지 못했다. 별다른 말없이 그는 수심에 잠겨 창문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방범을 위해 단단히 닫힌 이중문을 재빨리 살펴본 후, 그는 창문을 향하여 몸을 돌렸다. 우리 사이의 침묵은 그가 “내가 내 기억을 되찾기 위해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고 말했던 것을 기억해? ” 라고 말할 때 깨졌다.

“네, 기억합니다. 주인님”

그 후, 그는 잠시 말을 중단했다. 그리고 그는 활기차게 주변을 돌아다니며 선언했다. “조르쥬, 나는 오늘 나는 완전히 장전을 끝냈어. 나는 이 기업을 이끌어 나가는 회장, 총수, CEO가 될 거야.”

“그렇습니다. 아드레이님.” 나는 확고하게 머리를 끄덕이며 확신했다.

“반드시 그렇게 될 겁니다.”

바로 그때 자신감 넘치는 미소가 그의 잘 생긴 얼굴에 떠올랐다. “회의를 준비해. 조르쥬. 임원들과 부사장들에게 나를 소개할 때가 되었어.”

그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는 최근 왕국을 물려받은 젊은 왕과 같았다; 그는 싸우고 정복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어떤 면에서, 더한 것도 있음이 확실했다. 그는 바로 지금 나에게 무언가 말하고 싶어 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그만두었다.

(계속)

Chapter 11

윌리엄님은 그의 데뷔 전에 임원들과 부사장들만이라도 만나보기를 원했다. 그렇지만, 그런 짧은 시간 안에, 대략 여섯 명의 사람을 모으는 것도 꽤 시간이 걸렸다. 그들을 기다리는 동안, 윌리엄님은 일에 착수하여 최우선의 과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우리 중에서 가장 연장자인 최고 재무 책임자, CFO만은 윌리엄 C. 아드레이님의 장례식에 참석했을 때, 어린 상속자였던 윌리엄님을 만나본적이 있었다. 윌리엄님이 나와 함께 미팅 룸으로 들어갔을 때, 웅성거리던 사람들이 조용해졌다. 나는 이 긴급회의의 목적을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이 매력적인 젊은 남자를 호기심 있게 쳐다보았다. 그들의 시선은 그가 회장의 자리로 가는 동안 자연스럽게 그 미스테리한 남자를 따라갔고, 두 명의 부사장이 마치 그를 더 잘 보려고 하는 듯이 목을 길게 뺐다.

그가 자리에 앉자, 나는 그의 옆에 서서 공식적으로 그를 지칭해서 말했다.

“윌리엄 A. 아드레이님입니다.”

그러자 룸 안에서 거친 숨소리가 이어졌다. CFO는 비서가 사무실 열쇠를 요구했기 때문에 이미 그의 출석을 알고 있었으므로 그를 제외하고 모든 사람이 놀란 듯 했다. 3명은 입이 떡 벌어졌고, 한 명은 독서용 안경을 끼고 못 믿겠다는 듯 응시했으며, 다른 2명은 남자를 더 분명하게 보기 위해 몸을 움직였다. 떠도는 소문과는 달리 윌리엄 A 아드레이는 20대 중반의 남자였다. 비범한 그의 모습과 어두운 색의 수트에도 불구하고 그는 우리와 비교했을 때 대학을 갓 졸업한 새내기처럼 보였고, 그로 인해 이 룸의 평균 연령은 적어도 몇 년 낮아졌다.

다시, 나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소리를 크게 내어 주목을 끈 뒤, 에를로이 부인이 병원에서 작성해서 나에게 준 메모를 그들 앞에서 읽기 시작했다.

‘기쁜 마음으로, 은퇴를 고하고자 합니다. 나의 동생인 윌리엄 C. 아드레이가 40대에 죽은 후, 때가 될 때까지 나는 임시 회장으로서 헌신해왔으며, 그의 외아들 윌리엄 A 아드레이를 훈련시켜 왔습니다. 그로부터 약 15년이 경과되었고 공식적인 인계가 시작될 시점이 왔습니다. 보시다시피 그는 인수를 받을 능력이 충분하며 분열이 최소화되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많은 도움을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뒤에서 물심양면 지원해 드릴 것입니다. ‘

그 후 그들의 충격적인 표정은 대부분은 완화되었다. 그러나 누구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사람이 없었고 아직 이 사건을 받아들일 마음도 없어 보였다. 어색한 침묵은 윌리엄님이 숨을 있는 힘껏 크게 들이마실 때까지 약 3초 동안 지속되었고, 동시에, CFO가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의 새로운 회장인 윌리엄 A. 아드레이를 환영합시다! ” 라고 신호를 보냈다.

박수에 맞춰 윌리엄님이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나 지금 막 훌륭한 음악을 연주하고 난 음악가처럼 인사를 했다. 그의 감출 수 없는 겸손함은 그의 고모와는 상당한 대조를 이루었고 그들에게 안도감을 주었다; 그들의 표정은 점차 밝아졌고 박수갈채가 커져갔다. 그때 이 새로운 리더는 “감사합니다. 저는 작고하신 아버지와 에를로이 고모님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지만 여러분 한분 한분의 도움을 바탕으로 이 기업을 이끌어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그러자 우뢰와 같은 박수와 환호성이 터졌고 그들은 서로서로 존경심과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일어섰다. 사실 아무도 이 합법적인 상속자가 오랫동안 실종된 사실을 알지 못했고 에를로이 부인의 건강 악화는 이들 사이에 는 심각한 문제였다. 따라서 아버지의 뒤를 이을 자신감 있고 활기찬 남자를 환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윌리엄님은 소란을 진정시키기 위해 팔을 들어 올렸다. “여러분 착석해 주십시오!” 그가 말했지만 아직 서 있는 사람이 남아 있었다. 그런 다음 그는 내가 생각지 못했던 연설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미리 준비한 것이 분명했다. 또한 어떤 쪽지에도 적어 오지 않았다; 그는 완전히 암기했거나 여러 번 연습한 것이 분명했다. 그것은 그가 리더쉽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얼마나 열성적이고 크게 결의를 다졌는지를 보여주었다. 생각해보면, 그가 그의 운명을 받아들이겠다는 결정은 어떤 다른 요인 즉, 가난하고 기억상실환자였던 시절 동안 겪었던 고통스런 경험에 의해 유발되었을 수도 있다. 그가 오늘 숲 속에서 암시했듯이, 그런 역경이나 개인적 비극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회복력 이상의 것을 필요할 것이다. 그가 자신에게 캔디스양을 끝까지 돌보겠다는 서약을 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남을 도와주고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이토록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니 얼마나 큰 축복인가!

상속자에게 실제로 동기를 부여했는지에 관계없이, 그의 메시지는 명확하고 매혹적이었으며 개혁의 정신을 불어넣었다. 그는 자신을 배의 선장에 비유했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항해를 위해 승무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항해의 성공을 위해 다 함께 앞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그는 그들 각각과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것이며, 특히 회사가 전쟁으로 폐허가 된 유럽에서 직면하고 있는 전례 없는 어려움을 처리하는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와 제안에 대해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눈에 띄는 외모, 카리스마 넘치는 성격과 생동감 있는 연설은 곧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나는 이것이 서막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몇 달 동안 그는 그들의 신임을 얻기 위해 그가 한 말을 행동으로 옮겨야 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그 하루의 남은 시간과 내일 아침을 회장 집무실에서 한 번에 한 간부씩 만나게 될 것이다. 그들은 차례로 자기 자신과 부서를 소개하고 맡은 사업의 주목할 부문을 논의하며 최신 성과와 손실을 보고하게 될 것이다. 첫 번째는 CFO이다. 그는 회사가 세계 대전에도 불구하고 재정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런 다음 그는 에를로이 부인보다 1살 더 많기 때문에 은퇴를 고려해야 한다고 농담을 했다. “아버지가 자랑스러워했을 겁니다. 회장님!”

윌리엄님은 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했지만, 노인에게 온전한 존경심을 표했다. “맥스웰씨. 당신과 저 사이에 딱딱한 형식은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는 “나는 평생 동안 아드레이가에서 일해 왔고 결코 한 번도 형식을 잃지 않았습니다. “하고 주장했다.

그리고 나서 노인은 나에게 얼굴을 돌려서 말했다” 빌레르씨. 나는 회장님과 남은 시간을 단둘이서 회의를 하고 싶네. 고맙소.”

나는 그의 요청에 따라 다음 간부가 올 때까지 내 사무실로 돌아갔다. 원래 계획은 각각의 간부에게 30분의 시간을 할당하는 것이었지만 대부분 예상보다 오래 걸렸다. 맥스웰씨를 제외하고 누구도 나에게 윌리엄님과 둘만 있게 해 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이들은 모두 새로운 리더쉽하에 일하기를 기대하면서 긍정적인 마음을 표현했다. 한 분은 새로운 회장에게 감탄하는 시간이 적어도 15분이 걸리기도 했다; 그는 윌리엄님의 연설이 너무나 고무적이어서 그의 생각과 마음을 소생시킬 정도로 크게 영감을 주었다고 했다. 그날 마지막 간부와 악수할 무렵 윌리엄님은 핀과 바늘에 앉아 있는 것처럼 불안정하게 조바심을 내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가 커피를 자주 마시고 조급함을 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그가 벽시계를 수시로 쳐다보거나 마호가니 책상에서 손가락을 부드럽게 두드리는 것을 본 유일한 사람이었다. 다행히도 이 부회장은 말이 많지 않아서 그는 모든 시간을 쓰지 않고 5분 전에 우리에게 저녁 인사를 하고 일어섰다.

그리고 난 후 윌리엄님과 나는 우리의 노트를 비교하고 내일 나머지 임원들과 미팅에서 만나서 처음 할 일을 간략하게 논의했다. 나는 윌리엄님에게 이사회를 열어야 한다고 제안했고 그도 쉽게 그 필요성을 인정했다. 따라서 나는 이 모임을 주최할 것이다.

우리가 일을 끝내고 가까스로 사무실 건물을 떠났을 때, 하늘은 석양에 물들고, 장미 빛의 깃털 구름이 지평선을 가로 질러 걸려 있었다. 나는 윌리엄님의 지시에 따라 우리 집으로 모셔 왔다. 나는 우연히 말을 꺼내보았다. “그래서 맥스웰씨가 어떤 비밀을 말하던가요?”

윌리엄님은 머리를 뒤로 젖히고 깔깔 웃었다. 그는 킬킬 웃으며 ” 아니. 그런 건 없었구. 그분이 8살 소년인 나를 세상에서 보호하고자 하는 고모님의 생각을 지지하는 연장자중의 한사람이었다는구만. ”

주인님은 다음 말을 하기 위해 잠깐 멈추었다 ” 맥스웰씨는 참으로 훌륭한 사람처럼 내게 많은 조언과 다양한 제안을 하셨어.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돌아가신 내 아버지처럼 내 한계를 뛰어넘지 말라고 당부했어.”

우리가 황혼 무렵 집에 도착하자, 내 가정부는 그녀의 사랑하는 주인에게 저녁식사를 권했으나 그는 핑계를 대며 정중히 거절했다. “나는 친구를 만날 시간에 늦어서 지금 뛰어가야 할 형편이야.”

유모가 가라고 하는 말보다 그가 집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는 것이 더 빨랐을 정도였다. 어쨌든 그의 이러한 바보같이 보일 수도 있는 잰걸음은 그가 얼마나 빨리 집으로 가려고 온 신경이 집중되어 있는지 보여주고 있었다. 오늘 이른 오후에 나는 서류 가방, 그가 나의 후원자에게서 물려받은 세련된 가죽 구두와 어두운 수트를 보관할 수 있도록 옷장 하나를 비워두었다. 그가 캐주얼 복장으로 다시 나타났을 때 그는 물결 모양의 머리카락을 비뚤어진 스타일로 복원했다. 그러고 나서 그는 거실로 가로 질러 가서 현관 쪽으로 걸어갔지만 나는 그를 따라가서 정중하게 제안했다. “윌리엄님. 제가 댁에 모셔다 드리고 싶습니다. ”

예상했던 대로 그는 주저했고, 표정이 어둡게 바뀌며 두 눈썹이 움찔해서 그를 향해서 서 있는 동안 나는 숨을 죽이며 중얼거렸다. ” 주인님의 여동생분이 걱정하실 겁니다.”

나란히 손을 내린 그는 몇 초 동안 길게 두 주먹을 꼭 쥐고 부드러운 한숨을 내쉬었다. ” 자네 말은 항상 옳다니까, 조르쥬.”

난색을 표한 그의 얼굴은 곧 억지웃음을 띠었다. 나는 열쇠를 집으면서 과장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나서 가정부에게 알렸다. ” 저녁 먹으러 돌아오겠습니다.” 병원 근처에서의 늦은 점심 때문에 그때 나는 배가 별로 고프지 않았다.

가는 도중에, 나는 옆에 있는 주인님에게 통보를 했다. ” 제 비서인 톰슨 부인은 누구보다 더 유능합니다. 경험 있는 보디가드는 시카고에서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녀는 내일 모레 인터뷰할 몇몇 후보자들의 명단을 이미 간추려 놓았습니다. 주인님 생각에 특별히 어떤 기준이 있으십니까? 저는 에를로이 부인이 적어도 2년 동안 전에 상류 계층의 부유한 사람들을 경호했던 실제 경험이 있는 보디가드를 원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윌리엄님은 대답하기 전에 잠시 내 질문에 대해 생각했다.

“입을 굳게 다물 수 있는 신분이 확실한 사람들이어야 해. 어떤 일이 일어나든 반드시 입을 봉할 수 있어야 하고 또한, 왜 그들이 이전의 일을 그만두었는지 물어보게. 어떤 이유든 그들이 해고되었다면 절대 그들을 고용하지 말게. ”

“알겠습니다. 주인님.”나는 즉시 대답했다.

“둘이나 셋 정도 남으면 내가 직접 이너뷰~를 보겠네. ”

나는 말뜻을 알아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는 덧붙였다. ” 자네가 하나나 둘을 고용하더라도, 그들에게는 내 거처를 알려 주지 말게. 그들은 아침에 사무실 빌딩으로 바로 와야 하고 밤에 해산될 거야.”

“하지만-” 나는 에를로이 부인의 지시가 기억나서 대꾸했다.

그는 반짝이는 입술에 자기만족의 미소를 띄우며 손가락을 내게 흔들었다.

“조르쥬, 고모님에게는 말 하지마. 내가 첫 번째 달, 주에 두 번 고모님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나와 동행하는 보디가드는 고모님의 마음에 안정을 줄거야. 일을 하기 위해서, 내가 어딜 가든지 그들이 같이 차를 타고 가는 거야. 하지만 그것뿐이야. 알았지?”

나는 어렵게 침을 삼키면서 아주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고모가 사실을 알아낸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때 나는 그가 말한 ‘첫 번째 달’을 깨달았다. 그는 얼마나 오래 캔디스양과 지내려는 생각인가?

이 지점에서 교통이 갑자기 천천히 느려지기 시작했고, 윌리엄님은 창문을 아래로 내려서 머리를 바깥으로 내밀고 두리번거렸다 ” 확실해! 이 거리 한블럭 아래에 파손된 두 대의 차가 견인을 기다리고 있는 걸로 보여. ” 그가 관찰했다.

“정말입니까?”

“다친 사람이 없어야 하는데 말이야.”

“그러게 말입니다.”

그러자 그는 예상치도 않은 질문을 내게 던졌다.

“조르쥬, 나를 여기서 내려 줄 수 있나? ”

” 주인님, 여기는 대략 주인님의 아파트에서 2마일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

나는 그의 요청에 이유를 대며 설명했다.

그는 목소리에 급한 기색을 띄며 고집했다. “충분히 가까워.”

내가 경례를 하기 전에 우리는 서로를 잠시 동안 응시했다.

“예. 분부하신 대로 하겠습니다.”

내가 브레이크를 밟고 그가 문을 열도록 신호를 보내자 그가 웃었다.

“내일 아침에 보자구!” 그가 차 문을 쾅 하고 닫으며 말했다.

그는 지체하지 않고 진짜로 그의 목적지로 전력질주 했다.

나는 머리를 저었다.

윌리엄님이 정말 룸메이트를 한시라도 빨리 만나지 못해서 안달이 난 것인가?

나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가야 하는 길을 따져보는 동안, 어느 지점에서 유턴을 해야 가장 빠른 길이 될지 짐작을 하게 되었다. 유감스럽게도, 우회한 후에야 내가 이 도로의 주요한 교차로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어두워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곳은 도시 같지 않았고 거리의 불빛도 드문드문했다. 더 안 좋은 상황은 달빛도 희미하다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나는 길을 잃어서 당황했다. 해피 클리닉이 근처에 있다면 그곳을 기준으로 집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므로, 보행자가 보이면 길을 묻기 위해 내가 위치한 그곳에서 필사적인 시도를 해서 아무 곳이든 차를 몰았지만 불행하게도 주변은 고요했다. 몇 분 후에, 멀리 떨어진 블록에서 불빛이 보였고 나는 그 지점에서 차를 멈췄다. 그곳은 시장 부근이었는데 나는 연료를 더 이상 소모하지 않기로 했다. 나는 차를 주차하고 무리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아마도 집으로 향하기 전에 신선한 과일을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는 동안, 적어도 내 생각에, 거기에는 많은 어른들과 아이들이 있었다; 그곳은 저녁을 먹은 후에 함께 즐기기에 제법 인기 있는 곳 같았다. 그리고 도시 쪽으로 돌아가는 길을 가르쳐주는 어떤 사람도 나타났다. 사과 값을 치른 후에, 나는 그 자리에서 방향을 물어보았다. 나는 내게 온 이런 행운을 믿기 어려웠다; 그는 내가 도움을 청하기 위해 선택한 첫 번째 사람이었고 내 질문에 정확하게 대답해 주었다. 그리고 나서 나는 그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사과를 들었다.

차로 돌아오는 길에, 나는 오렌지도 샀다. 나는 잠깐 약간 어떤 장면 때문에 내가 숨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어서 허둥거렸다. 3야드 정도 떨어져서 윌리엄님이 팔에 두 개의 큰 식료품 봉다리를 안고 가로등에 기대어 서 있었다.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 그의 바로 옆에 풍성한 머릿결의 여자가 팔을 위아래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여자의 얼굴을 보지 못했지만, 그녀가 그에게 그녀의 하루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전해 주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들의 키 차이 때문에 그녀는 그에게 말을 하기 위해 목을 길게 빼야 했다. 그들의 금발 머리는 불빛 아래에서 반짝반짝 빛났고, 그들은 모든 면에서 눈에 띄었다.

나는 윌리엄님이 내가 거기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기 전에 자리를 피해야 한다고 나 자신에게 말했으나, 나는 그의 얼굴에 나타난 진실 된 미소와 준비된 힌트 없이 그가 그녀에게 발사하고 있는 빛을 관찰하고 싶어서 어쩔 수가 없었다; 그가 그녀와 함께 있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저렇게 원기 왕성할 리가 없다. 갑작스럽게, 곱슬 금발의 여자는 한 바퀴 빙그르르 돌았고 그녀의 집게손가락을 내가 서 있는 지점을 향해 가리켜서 나를 깜짝 놀라게 하고 거의 방방 뛰게 만들었다. 나는 재빨리 머리를 숙이고 뒤로 돌아서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다른 과일가게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캔디스양은 많이 변하지 않았다; 아니. 나는 전혀 틀리지 않았다. 단 한번 본 것만으로도 그녀가 얼마나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변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나는 그녀가 군중 사이에서 나를 알아보고 그렇게 반응했다고는 생각지 않았다. 하지만 나의 젊은 주인님은 그런 것 같았다. 내가 시선을 피하기 전에 나는 그가 의심스러운 눈으로 눈을 크게 뜨고 굳어 버린 것을 보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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